삼성전자, 용인 반도체 산단 ‘속도전’…2029년 10월 가동 목표
360조 투자 본격화…160만개 고용유발 효과
이달 1공구 조성 착공…가동 목표 1년 앞당겨
2026-10-04 13:06:14 ㅣ 2026-10-04 17:36:13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하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속도를 냅니다. 이달 부지 조성공사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첫 번째 반도체 생산공장(팹)을 2028년 착공해 2029년 10월 가동한다는 목표입니다.
 
삼성전자가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용인 사이버 과학축제’에 마련한 전시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용인 사이버 과학축제’에 참가해 용인 국가산단의 청사진과 에너지·수자원 인프라 구축 계획 등을 소개했습니다. 올해 전시 규모는 지난해 2개 부스에서 4개로 확대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용인 국가산단의 구체적인 조성 계획도 소개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용인 국가산단에 장기적으로 약 360조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산단에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팹 6기를 비롯해 70여개 소재·부품·장비 및 팹리스 기업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약 160만개의 직·간접 고용유발 효과가 예상됩니다.
 
산단 조성도 본격적인 건설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달 30일 용인 국가산단 1공구 조성공사 사업자 선정을 마쳤습니다. 당초 계획보다 일정을 2개월 앞당긴 것으로, 이달부터 본격적인 부지 조성공사에 착수합니다.
 
삼성전자는 부지 조성에 맞춰 2028년 첫 번째 팹 건설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첫 팹 가동 목표는 당초 2030년 하반기에서 약 1년 앞당긴 2029년 10월입니다. LH도 삼성전자가 예정대로 팹 공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첨단 공법 등을 적용해 부지 조성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용인 국가산단은 2023년 3월 정부의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을 통해 처음 발표됐습니다. 같은 해 7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데 이어 2024년 12월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번 1공구 착공으로 국가 전략사업이 계획 단계를 넘어 실제 건설 단계에 들어서게 됐습니다.
 
삼성전자도 국가산단 조기 조성 필요성을 강조해왔습니다. 김용관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경영전략총괄 사장은 지난 8월 용인에서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산단 조성 속도에 대해 “아직도 느리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대규모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 인프라도 함께 구축됩니다. 삼성전자는 ‘열병합 에너지 인프라’ 전시에서는 반도체 생산을 위해 구축되는 에너지 시설을 지역사회에서도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여기서 생산된 에너지는 반도체 산업단지뿐 아니라 아파트와 병원, 학교, 체육·복지시설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용수 확보를 위해 하수처리수 재이용도 추진합니다. 삼성전자는 화성·오산·수원 등 인근 지역의 공공하수처리시설 방류수를 고도 정화해 반도체 사업장의 공업용수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일일 재이용 규모는 화성시 12만톤, 오산시 12만톤, 수원시 21만톤 등입니다.
 
삼성전자는 용인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반도체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한편 소부장·팹리스 기업과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는 계획입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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