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형준 기자] 대웅제약, 휴젤, 메디톡스가 올해 상반기 보툴리눔 톡신으로 매출을 올리며 3분기 실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상반기 실적에서는 대웅제약의 나보타가 우위를 점했습니다. 올해 2분기 나보타 매출은 국내 93억원, 수출 941억원으로 합산 1034억원입니다. 1분기 매출 424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대웅제약, 휴젤, 메디톡스가 보툴리눔 톡신으로 매출을 올린 가운데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사진=뉴시스)
나보타는 현재 미국에서 ‘주보(Jeuveau)’, 유럽에서 ‘누시바(Nuceiva)’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입니다. 에볼루션사의 발표에 따르면 나보타는 지난해 미국 미용 톡신 시장에서 14%의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휴젤의 보툴렉스(레티보)는 2분기 840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전년 동기 매출 612억원 대비 37.2%(228억원) 증가했습니다. 국내 205억원, 수출 635억원 매출을 합산한 결과입니다. 보툴렉스는 휴젤 전체 매출 1379억원 가운데 60.9%를 차지했습니다.
보툴렉스 1분기 매출은 654억원으로 상반기 총 매출은 1494억원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46.6% 급증했습니다. 서미화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 지역에서의 톡신 매출과 화장품 사업 매출이 증가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휴젤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 목표 주가 35만원을 유지했습니다.
반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사업은 상대적으로 주춤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2분기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 메디톡신·코어톡스·뉴럭스 등의 매출액은 38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동기인 373억원 대비 8.5% 증가한 수치입니다. 국내 매출 172억원, 수출은 213억원이었습니다.
메디톡스 2분기 전체 매출은 616억원으로, 톡신 제품이 62.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웅·휴젤 대비 매출 실적은 낮지만, 수익적인 측면에서는 상당 부분 의존하는 상황입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대웅·휴젤은 가격경쟁력도 있고 공격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며 “메디톡스는 시장 확대 전략에 무게를 두고 전열을 가다듬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3분기 보툴리눔 톡신 매출 볼륨은 커질 것으로 보나, 환율 하락으로 수익이 떨어질 수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환율이 떨어져 실적에 상쇄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경쟁사 매출 추격은 기업이 얼마만큼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지 역량에 달렸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메디톡스는 국내에서 대웅제약을 상대로, 미국에서는 휴젤을 상대로 소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보툴리눔 톡신 균주 제조공정 관련 엉업비밀을 침해당했다는 주장입니다. 두 재판 모두 항소심 진행 중입니다.
김형준 기자 joon011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