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업계, AI 해킹 확산에 긴장감 고조…방어체계 재점검 절실
가상자산업계도 보안 대응 체계 재점검
실시간 자금 이동하는 거래소 특성…사전 이상징후 탐지·차단 중요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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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6 15:51:17 ㅣ 2026-10-06 15:56:06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금융권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확산하면서,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보안 대응 체계를 재점검하고 있습니다. AI가 취약점을 빠르게 탐색하고 반복적인 공격을 시도함에 따라, 기존 보안 체계만로 대응하기보다는 탐지·분석 기술과 전문 인력을 함께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업체들은 최근 은행, 저축은행, 캐피탈사 등 금융권에서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과 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앞서 지난 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은행, 금융투자, 보험, 여신전문, 저축은행, 상호금융, 가상자산, 핀테크 등 전 금융권 관계자가 참석한 긴급 상황 대응 회의를 열었습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 관계자도 참석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최근 금융권에서 이어지는 보안 위기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가상자산 업계에도 현재 보안 취약점과 이상 징후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에 나설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AI가 활용되면서 공격의 속도와 자동화 수준이 크게 높아졌다"며 "과거보다 취약점을 빠르게 탐색하고 다양한 공격을 반복적으로 시도할 수 있게 된 만큼, 이에 맞춰 보안 대응 체계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상자산 거래소가 실시간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대규모 자산과 개인정보를 다루는 만큼, 공격에 따른 피해가 빠르게 확산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공격이 발생한 뒤 대응하는 방식뿐 아니라 이상 징후를 사전에 탐지하고 차단하는 체계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비정상적인 접속이나 이상 징후를 탐지하기 위한 상시 모니터링과 보안 관제, 취약점 점검, 접근통제 등 다층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최근 AI를 활용한 공격 수법이 고도화되는 만큼 탐지·대응 체계 역시 지속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거래소들도 관련 위협 정보를 바탕으로 자체 보안 점검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 거래소는 주요 보안 시스템의 로그를 통해 공격 관련 접근 이력과 이상 징후를 확인하고 유해한 접근에 대해서는 차단 조치를 적용했습니다. 자동화 공격에 대응하는 탐지 정책을 보완하고 단시간에 과도하게 발생하는 요청을 제한하는 등 서비스 보호 조치도 강화했습니다.
 
AI 활용으로 공격에 필요한 비용과 기술적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공격 시도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다만 실제 관측되는 자동화 공격이 모두 AI를 활용한 것인지는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업계에서는 봇을 활용한 자동화 공격과 취약점 탐색 시도가 증가하고, 공격 방식과 출발지도 다양해지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출발지를 바꿔가며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접근하는 형태는 단순 IP 차단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워 요청 패턴과 행위를 함께 분석하는 방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격에 AI가 활용되는 만큼 방어 과정에서도 AI를 활용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관계자는 "대응 방식 또한 AI를 활용해 대량의 보안 이벤트를 분석하고 차단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고도화하기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방어용 AI 도입 및 자동화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공격 방식이 자동화·다변화되는 만큼 가상자산 업계의 보안 대응도 단순 차단을 넘어 행위 분석과 자동화 대응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급변하는 공격 방식에 맞춰 탐지·대응 체계를 얼마나 빠르게 고도화하느냐 역시 향후 과제로 꼽힐 전망입니다.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시황판 모습. (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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