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북 지역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이재명정부의 8·3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 비중이 달라졌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 아파트 거래 10건 중 약 8건이 15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에 쏠린 겁니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신고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자료 분석에 따르면 8·3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지난 8월 이후 계약된 서울 아파트 가운데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79%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수치는 계약 해제와 공공기관 매수 건은 제외된 수치입니다.
지난해 10·15 대책 전 10개월간 평균 73.3%에서 올해 7월까지는 76.8%로, 8·3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79%까지 상승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15억원 이하 주택은 최대 6억원까지,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 4억원, 25억원 초과 아파트는 2억원으로 차등 적용되며 대출 여력이 큰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수요가 몰린 셈입니다.
강북 등지의 저가 전월세 매물까지 희소성이 생기며 임대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된 영향까지 더해졌습니다.
특히 생애최초 주택구임자금 등 정부의 정책대출이 가능한 6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전체의 25%로 10건 중 4건으로 나타났습니다. 10·15 대책 전까지 해당 아파트 거래 비중은 17%였지만 해당 8·3 대책 이후부터 매매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다만 같은 15억원 이하 거래에서도 금액별로 차이가 있었습니다. 6억원 이하·6억 초과∼9억원 이하 거래는 10·15대책 전 23.2%에서 10·15대책 후에는 25.9%, 올해 8월 이후에는 27.6%로 증가세가 이어졌습니다.
반면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 아파트는 10·15대책을 전후해 올해 8월 이후에는 26.3%%까지 매매 비율이 감소했습니다. 15억 초과∼25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지난해 10·15대책을 전후로 18.4%에서 16.0%로 줄었고, 지난 8월 이후에는 15.3%로 감소했습니다.
이 같은 거래 양극화는 집값에도 반영되는 모습입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남·서초구 아파트값은 세제개편안 발표 후 8주 연속 하락했는데요. 강북 등 비강남 지역은 상승세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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